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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스터 로봇' 시사회 솔직 후기

봄날햇살구 2025. 3. 22. 02:10

영화 '미스터 로봇' 시사회 솔직 후기입니다.

2025년 기대작이죠

 

 

 

영화 '미스터 로봇' 시사회 솔직 후기

<미스터 로봇> 솔직 후기

안보신분들은 한번 시간 내서 보세요 진짜 재미잇어요.

미스터 로봇 흥행햇으면 좋겟네요






4/4에 개봉할 한국 애니메이션 신작 '미스터 로봇'을 씨네21 시사회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기술적 성취와 그걸 무색케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감상이 남았는데요. 그 외에 기타 등등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들을 TMI 살짝 보태서 솔직하게 후기를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기술적 완성도와 스타일






'미스터 로봇'은 기술적 퀄리티 면에서 놀라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애니메이션 용어를 잘 알진 못하지만 3D 그래픽이랄까요? 와우 정말 좋았습니다. 더해서 초중반까지의 앵글 활용 매우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사운드트랙 또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크게 일조했습니다(이 역시 초중반까지만). 더해서 눈 떨림 살 떨림 같은 섬세한 디테일은 괜히 더 몰입시키는 요소!(이 또한 초중반까지만.. 후반부엔 스케일 키우는 데만 집중하는 듯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꽤 많은 씬들에서 시각적인 스펙터클을 선사하고, SF 공포 특유의 긴장감도 계속 시도하는 연출 좋았습니다.

 



결국 내러티브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영화의 스토리텔링은 기술적 성취에 비해 아쉬움이 큽니다. 초중반까지는 인물들의 선악을 흩트리며 피카레스크 장르를 띄는가 했지만 그 부분이 좋았는데 그게 맥거핀처럼 작동할 줄이야.. 게다가 기술 양극화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듯했지만, 결국 신파, 권선징악 등 전형적인 결말로 귀결되어 프레시한 메시지를 만들지도 못했습니다. 역시나 초중반까지는 스타일과 분위기 모두 훌륭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스케일 확장에 집중하면서 내러티브와 개연성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에 치트키나 다름없는 가족애로도 신파를 성공시키지 못합니다(저는 그랬습니다).

 

 



전체적으로 있어 보이는 장면들을 억지로 이어붙인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는 공각기동대 극장판, 매트릭스 1~2, 아키라, 올드보이까지 연상시키는 장면들을 보여주는 계기였음에도,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의 감흥만 다가올 뿐이었습니다.